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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커버 - 피터 멘델선드

우연히

는 아니고 찾아서 보게 된 책

주인공(?)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전혀 배경지식이 없이 보다보니

생각보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었고

그 와중에 너무 공감되는 면이 있어서 여기서부터 책에 빠져들기 시작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주인공에게 디자인 배우기란,

결론 = 매우 쉽다


어린 나이에 신동으로 배워야만 게임끝인 것도 아니고

굉장히 현란한 테크닉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백지가 아닌 조건에서 창작한다

직관적이고 쉽다 (무지무지 심오하진 않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적어도 피아니스트 보다는)

많은 사명감이 필요친 않다


듣는 각도에 따라 디자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디자인의 핵심을 꿰뚫었다고 읽혔다

특히나 책의 저자가 몸담고 있는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에 그런 것 같다.

인적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무엇이든 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  그리고 대가는 대가를 알아본다는 배아프지만 뼈아픈 이야기


사실 저 첫번째 포트폴리오가 가장 궁금한데

저자는 그건 공개하지 않는다

그걸 어떻게 승인받았어?

저 말을 하는 입장과

그 말의 모순을 지적하는 저자의 입장 모두가 공감되었던 부분

저자가 분명 운이 좋은 지점도 있었지만

그또한 그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기에 가능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한권에 20개씩 많으면 50개씩도 만들었던 시안들을 보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flanuer (산책자)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표지

기하학,추상적 패턴이 유행이 전혀 아니었을 때 작업한 

도스토예프스키 시리즈

카프카 시리즈 + 버린 시안들

저자 (피터)의 철칙은 디자인의 힌트를 텍스트 완독&분석에서 시작한다는 것인데

한 달에 몇권이나 작업할 수 있는 지 궁금하다

<변신>의 경우 카프카 본인이 생전에 

제발 벌레의 이미지는 표지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하고 간곡히 빌었다는데

버려진 시안에 파리가 있다 ㅎㅎㅎ 

이 책에 등장하는 표지 중

거의(!) 유일하게 내가 읽은 책

이렇게 보면 너무 쉬운 선택같은데

저 책은 분명히 너무 갖고 싶다 

실제로 모형을 만들어 촬영하는 작업

상징적인 방을 만들었는데, 안에 정말 아주 작게 스탈린의 포스터를 철제 못으로 박아 놓은 거라고 한다

이제석(광고천재)의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캠페인이 생각났다

나는 4번이 가장 와닿았다

표지가 없는 책은 정말 어떨까??

책 표지보다도 저 접근방식이 정말 신기했다

작품의 (저자의) 이야기 방식 - 서사구조(?) - 플롯의 태도에 기반하여 

표지 작업을 한 것​

​롤리타 표지 b안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책도 거의 유일하게 읽어본 책

단테의 신곡

영원히 안 읽을 책이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표지​

​이런 표현 방식도 있구나해서 스크랩

​이 표지도 마음에 들었던 표지

​경계가 없는 것을 가두고 담아두기 위한 초조한 문화적 노력

-

표지는 텍스트를 유지하고 통제하는 것

-

무릎을 칠정도로 와닿는 말이었다

책등

'크노프' 출판사 로고가 예쁜데

무슨 뜻일까

심하게 '안'표지같음​

디자인은 잘 모르겠는데

메시지가 마음에 든다

시집의 시 한편을 표지에 실었나보다

위 시안에서 아래 시안으로

저자는 갸우뚱했다고 한다 ㅎㅎㅎ

이 책의 제목은 The Information

부제는?

A History, A Theory, A flood

이 질문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

이 부분 굉장히 유용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장소'와 '시간' 같은 부분

왼쪽은 최종 낙찰 표지고

그 이후부터는 모두 시안들이다

피터 멘델선드가 신봉하는 작가 (훌리오 코르타자르)의 소설인데

정말 시안이 오천만개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시안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정말 책을 깊게 읽은 자가 만든 디자인 같았다

이 책을 난 알지도 못하지만, 작품의 의미에서 발전시킨 형태가 정말 많아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시안은

이 위의 그래피티 같은 흑백 시안

'hopscotch(사방놀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워드플레이가 아니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제목밖에 모르기 때문에)


저자의 사고방식에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저자의 생일이 궁금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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