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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글

2016년 11월 런던 (1)

작년 늦가을 런던.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

그 여행을 시작했던 처음은 그보다 1년 전 이었는데, 우연히 해리포터 연극 얘기를 듣고 티케팅부터 덜컥 해버렸다.

 

연극 티켓팅 빼고는 별다른 준비를 안해가서 첫날부터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던 기억이 난다.

 

세상걱정 다 하는 나는 공항에서부터 울었다 ㅋㅋ

그리고 런던에서 내 고질적인 어깨병도 엄청 심해졌다.

그래서 좋은 기억만큼 사실 우울한 기억도 있는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외장하드 정리할 겸 사진을 보다보니

너무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이라 (원래 과거는 다 미화되긴 하지만) 블로그에 좀 올려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ㅋㅋ (나 말고 아무도 안보겠지만)

 

 

에어비앤비 숙소 한 100개쯤 검색하고 예약한 쇼디치 근처 이즐링턴의 숙소.

솔직히 사진보다는 많이 못했는데, 런던에서 집렌트하는게 어디쉽겠니! 이 정도면 괜찮았다. 특히 마루가 좋았다 ㅎㅎ

 

이 사진은 공항에서 집에 오자마자인가..? 아니다 첫날은 정말 집에 오자마자 달려서 위키드 보러가느라 아마 사진찍을 시간도 없었을거야.

난 아직도 위키드 공연음악을 듣다보면 현웃이 터진다.

정말 너무너무 불쌍한 아이들처럼 ㅋㅋ 꾸벅꾸벅 졸면서 정말 너무나 힘들어하면서 아주 좋은 상석에서 위키드 보던 게 생각나서 ㅋㅋ

일행과 나 둘 다 정말 10분자고 나서 1분 깨서 서로 얼굴보고 슬픈 표정으로 잠들고... ㅜㅜ

너무 대단하다고 감탄하다가도 눈떠보면 옆에 친구는 목 꺾여있고.. ㅋㅋㅋㅋㅋ

진짜 애처롭기 그지없었는데 ㅠㅠ 어떻게 생각해보면 시간맞춰 공연장에 입장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첫째날 밤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다음 날!

잠을 자니 표정이 생겼다.

내가 너무너무 한국서부터 가고 싶어했었던 ottolenghi ! 가 숙소 근처에 있어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성큼성큼 달려갔다. 동네가 별 게 없는데도 참 예뻤다.

아마 비는 거의 맨날 왔던 것 같다. 세게 내린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냥 보슬보슬-


 

 

드뎌 오토렝긔 입성

여기 스탭들은 다 잘생기고 예뻤었다. 아주 친절하진 않지만 ㅎㅎ 약간 시크한 스타일이었음.

저렇게 여러가지 요리가 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선택해서 담아먹는 방식의 메뉴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린 그건 안먹었고, 아침이 되는 시간이라 단품으로 메뉴를 시켰다.

보시다시피 런던 음식 치고 저렴해서 좋았다.

조식이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막상 나오는 걸 보면 굉장히 푸짐해서 우리는 일주일동안 오토렝긔를 거의 4번은 간 것 같다.

 

 

아마 플랫브레드랑 에그 + 치즈 + 샐러드 플레이트 였던듯!

커피도 너무 맛있고 간밤에 엄청 고생한 우리는 정말 너무 은혜롭다며 와구와구 먹었다.

 

 

그리고 그냥 근처 공원 걷기?

아니다 우리는 어떤 플리마켓을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걸어갈만해서 걸어갔었나..?

저 공원에서 어떤 학생이 outfit을 찍는 과제를 하고 있다며 내 옷을 찍어가고 브랜드를 물어봤는데 거의 다 자라여서 민망했었다.

 

 

길가다 어느 플리마켓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발견한 먼지 많아보이는 강아지.

암만 꾀죄죄해도 강아지는 다 귀엽다.

아 먼지가 아니라 보슬비가 묻은거구나 ㅋㅋ

엄청 큰데 통실통실해서 너무 귀여웠다.

 

플리마켓 근처 카페에서 친구와 기네스 + 핫쵸코를 마시고

내가 언니한테 추천받았던 Cautauld gallery (이름이 확실친 않다)에 갔다.

Sommerset house? centre?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미술관이었는데, 난 정말 좋았다.

기대도 안했는데 좋아하는 작품들이 쫌 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아늑하면서 소박한 분위기.

아주 만족 ㅎㅎ

 

 

이 그림. 미술사 시간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보다는 그냥 이 그림이 너무 예뻐서 늘 기억을 했었다.

여자의 뚱한 앞모습과 거울에 비친 친절한 뒷모습이 너무 달라서 신기했었고

한 그림에 앞뒷모습 다 들어가있는게 너무 신기했다.

유니폼에 레이스 표현한 것도 그렇고

그림의 주인공 너머에 있는 거울로 비친 많은 손님들의 모습도 그렇고

참 뭔가 무상하면서도 예쁘고 좋았다.

 

 

 

고흐 자화상도 있었다. 혹시 모작인가...?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천장이 너무 예뻐서 즐거웠었는데

천장 사진은 없어서 아쉽다.

 

 

갤러리 올라가는 나선계단.

계단 손잡이 장식이 참 예쁘다.

이렇게 디테일에 열광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쨋든 저날의 분위기가 좋았나보다!

 

 

 

울엄마가 좋아하는 모딜리아니

저 멀리서 저렇게 축 늘어져있는게 참 눈길을 잡아끌었었다.

    

 

이 때 서서히 우리 눈이 미치게 감길 때였는데,

서울에서 시차고 뭐고 아무 생각없었을 때 런던아이를 미리 예약해뒀어서 몸을 질질끌고 탑승했다 ㅎㅎ

뷰고 뭐고 진짜 졸립고 힘들어서 졸기 바빴었다.

이 때 사진보면 가관이다 ㅋㅋ 엄청 추레함

 

 

아마도 다음날?

난 왜 맨날 똑같은 옷만 입었지

어쨋든 젤 좋았던 우리 숙소의 거실이다. 참 아늑하고 책도 많았다. (읽은 건 없지만 ㅎㅎ)

킨포크랑 인테리어,아트관련 책이 많은 걸로봐서 주인이 그런 계열을 공부하거나 그 쪽에 종사하는 분이 아닐까 했다.

 

 

오늘은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를 가고,

오후에는 내 교환학생시절 친구 Stine를 만나러 가는 빡빡한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지나가다 극장이 있길래 우리나라랑 외관이 넘 달라서 찍었다.

녹터널 애니멀즈 현재상영중 신비한 동물사전 상영예정!

영화관 이름은 The Screen on the Green

라임 ㅎㅎㅎ

 

 

그렇게 오래 꿈에 그리던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

근데 내 표정은 왜저랬냐면

진짜 줄이 겁나길어서 사전 티케팅이고 뭐고 엄청 지쳤었다.

그리고 기대에 비해 생각보다 애들스러워서 (= 이제 내가 너무 나이가 들어서)..

 

 

이건 처음 들어가자마자 있는 호그와트 교문이다 ㅎㅎ

2편 비밀의 방에서 포터랑 위즐리 군이 포드앵글리아 타고 날아와서 여기로 혼나면서 들어갔던 게 생각났는데

처음 입구라 너무 신났었네

 

 

그리고 호그와트 로브도 입어볼 수 있다.

지팡이도 빌려줬나..? 암튼 크로마키 앞에서 빗자루 타고 날아가는거, 예언자일보에 나오는 것 등등

척하면서 사진 찍어볼 수 있다 ㅎㅎ

근데 그 사진과 영상을 가져가려면 엄청 큰 돈을 내야한다 ㅋㅋ

1분 정도 고민하다가 안했는데, 정말 잘했어 ! 짝짝짝 아주칭찬해!

 

 

플랫폼 9와 1/4

바로 옆에 또 있네 ㅎㅎㅎㅎ

실제 킹스크로스역에도 있다고 했는데 여기 다녀오고 열정이 다 사그라들어서 안갔다.

 

다이애건앨리

뒤에 올리밴더스랑 위즐리 형제의 장난감 가게도 보인다!

 

 

그리고 내 친구 Stine만났다!

벤쿠버 있을 때 정말 남자친구보다 가까웠던 친구

맨날 집에서 가까운 학교 살았어서 친구랑 그렇게 같이 먹고 자고 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 친구랑 그런 거 처음해본 것 같네 ㅎㅎ

덴마크에서 런던까지 1박2일로 와줘서 참 고마웠다. 

 

 

 

Stine는 거의 오자 마자 갔다. ㅋㅋㅋ

마지막 일정으로 Waterstones라는 서점을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근데 워터스톤즈!! 내가 아일랜드 살때 진짜 시내에서 자주 갔던 서점이라서 너무 충격이었다.

원서를 읽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책 사왔겠지만 난 읽을 일이 1도 없으므로 우산하나 샀다 .

(그리고 몇개월 뒤 뉴욕에서 잃어버림)

 

 

추억의 서점!

 

 

그리고 그 날 Stine를 보내고,

빅밴과 웨스트민스터 애비를 아주 슥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여기로 달려갔다.

Shakespears'인가?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진짜 피쉬앤칩스가 아주 굿인 펍이었다.

그 이후에 피쉬앤칩스로 더 유명한 집을 갔었는데 거긴 정작 눅눅하고 맛없더라

여기 피쉬앤칩스는 정말 접시 핥을 정도로 맛있었다.

대신 맥주랑 햄버거가 노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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